1일 개관…10월 말까지 관람객 200만명 목표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외관. |
인류의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주제로 한 세계박람회인 ‘2015 밀라노 엑스포’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공식 개막한 가운데, 한식을 미래 먹거리의 대안으로 준비한 한국관도 이날 문을 열고 10월말까지 관람객 200만명을 목표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한국관은 앞으로 6개월간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음식이 곧 생명이다’라는 주제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로서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저장의 지혜’ 전시관. |
한국관은 연면적 3990㎡(부지면적 3880㎡) 규모로 독일, 중국 등에 이어 9번째로 큰 부지에 자리 잡았다.
한국관은 인류가 처한 식량위기의 심각성과 미래 먹을거리로서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 및 기획 개발한 한식 요리를 내세운 한식당, 문화상품관으로 꾸려졌다.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앞의 조형물. |
한국관은 김석철 아키반건축도시연구원 대표(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가 설계했으며, 유기적인 곡선과 타원형의 형태가 돋보이는 백색의 건물로, 음식을 담는 그릇 ‘달 항아리’를 형상화했다.
한국의 전통 도자 중 하나인 달 항아리는 젓갈이나 장을 담아두던 그릇으로 동그스름한 형태가 보름달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고대 로마의 도시 구획을 본떠 직선형으로 계획된 엑스포 회장에서 곡선, 타원형의 한국관 입면은 동서양 문화의 만남과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일 밀라노엑스포 개막식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요 내빈들과 함께 밀라노 엑스포장 한국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해 옹기뚜껑을 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개막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요 내빈들과 함께 밀라노 엑스포장 한국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해 옹기뚜껑을 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국관은 관람객이 한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1층에 한식 레스토랑을 마련했다. 한식 레스토랑은 건강한 한식을 ‘조화(Harmony)’, ‘치유(Healing)’, ‘장수(Health)’의 3가지 주제, 6개의 테마메뉴로 개발해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궁중음식, 사찰음식, 종가음식 등 다양한 한국의 맛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요 내빈들과 함께 밀라노 엑스포장 한국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관 개관식’ 행사을 마친 뒤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요 내빈들과 함께 밀라노 엑스포장 한국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한국관 개관식’ 행사을 마친 뒤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 ‘대형옹기’ 전시관. |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월 23일 한국의 날 개최와 다양한 유럽 내 부대 문화행사 연계 등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날’ 전후로 한국문화 전야제, 특별 공연, 한식문화와 미식관광을 주제로 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동 포럼 등을 개최해 한국과 한식문화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밀라노 엑스포가 개최되는 6개월간 200만 명이 한국관을 관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전’이라고 불리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한식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커지고 음식관광 교류가 활성화되며 ‘문화국가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알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구 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하는 이번 엑스포 행사엔 이탈리아인 1400만명을 포함해 총 20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