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는 ‘2014년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29명 명단을 7월 25일(금)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발표했다.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은 고용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시험으로, 작년까지 총 120여명 이상이 선발돼 각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매년 선발인원을 확대해오고 있다.
2008년 18명, 2011년 25명에 이어 2014년 29명으로 확대되었다.
올해 중증장애인 채용시험은 총 330명이 지원해 1차 서류전형 및 2차 면접시험 등을 통해 11대 1의 경쟁을 뚫고 26개 부처 29명이 최종 선발됐다.
직급별로는 6급 1명, 7급 3명, 8급 2명, 9급 21명, 전문경력관 1명, 연구사 1명이며, 응시요건별로는 경력 소지자 17명, 자격증 소지자 10명, 학위 소지자 2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7명(24%), 30대 13명(45%), 40대 이상 9명(31%)이며, 성별로는 남성 19명, 여성 10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합격자 중에 중증장애를 극복하고 공직에 진출한 대표적인 몇 명의 사례를 살펴보면,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직 8급으로 합격한 A씨(41세 남, 신장장애 2급)는 본인은 신장장애로 인해 혈액투석을 받고 있으며 혈액암진단을 받고 치료중인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산림기술사와 조경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경력을 쌓아왔다.
A씨는 관련 분야 자격증과 식물관리 업무 경력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합격했다.
안전행정부 공업직 7급(기계분야 시설관리)으로 합격한 B씨(36세 남, 지체장애 1급)는 20대에 불의의 사고로 인해 지체장애를 갖게 되었으나 이에 좌절하지 않고 장애를 극복하고자 긍정적인 태도로 노력해 온 결과, 이번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B씨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서의 기본 지식과 기업 연구소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유능한 공무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합격자들은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3주간(2014. 9. 22. ~ 10. 10.)의 공직적응 기본교육을 거친 후, 각 부처에 임용돼 정식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김승호 안전행정부 인사실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업무전문성과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장애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우수인재들이 많이 선발됐다”며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공직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선발인원을 확대하는 한편, 공직에 근무하는 장애인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보조공학기 및 근로지원인력을 제공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