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복지 원스톱 서비스 확대

[박근혜정부 3년/창조경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복지 원스톱 서비스 확대

[박근혜정부 3년/창조경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경북 구미시에 사는 K(64) 씨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만나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고 주방장으로 자립할 수 있었다. K 씨는 세 번의 식당 사업 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되고 알코올 중독에 빠지며 실의에 잠겨 있었다. 그런 가운데 찾아간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그에게 다시 설 수 있는 힘이 됐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K 씨는 개인 상담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황과 취약 부분 등을 상담사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고, 상담사는 K 씨의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전문팀에 지원을 요청했다. 우선 K 씨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복지팀의 지원으로 그때까지 배우지 못한 한글을 깨쳤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면서 알코올 중독의 그늘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또 취업성공패키지에 참가해 주방장으로 취업할 기회를 잡았다.

어렵게 자립에 성공한 K 씨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만나지 못했다면 재기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나와 같은 사람들이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소개받고 자립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공간에서 고용·복지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14년 경기 남양주시에 시범적으로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개소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 40곳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개설됐다. 특히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지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간의 협업을 통해 수요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설치 이전에는 수요자가 직접 각각의 고용·복지 담당 기관을 찾아가야만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고, 수요자의 기초적인 복지 문제부터 일자리에 이르는 복합적인 요구를 다양한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 효과적으로 처리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고용센터(고용노동부), 일자리센터(자치단체), 복지지원팀(보건복지부, 자치단체), 새일센터(여성가족부), 서민금융센터(금융위원회), 제대군인지원센터(국가보훈처)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공간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지역주민에게 융합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력단절여성과 제대군인을 위한 취업 지원 서비스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용자는 고용센터의 취업 지원과 시·군·구청의 복지 지원, 서민금융 등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고, 지역에 따라 제대군인 취업 지원, 문화 공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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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고용·복지 융합 서비스는 서비스 연계 건수, 취업자 수 증가율, 국민의 인지도 및 이용자 만족도 등에서 모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곳에서 다양한 고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고용·복지 융합 서비스 제공으로 개인별 종합 지원
세계적 공공 고용 서비스 혁신 모델로 평가

이렇듯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취업 취약계층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취업 장애요소들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일자리를 지원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고용·복지 융합 서비스는 서비스 연계 건수, 취업자 수 증가율, 국민의 인지도 및 만족도 등에서 모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선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통한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이는 전국 고용지원센터 취업률 평균 10.7%(2015년 7월 기준)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확산되면서 고용복지 연계 서비스가 2015년 한 해 동안 1만6402건이 제공됐고,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이용 만족도 역시 2014년 4월 4점(5점 만점 기준)에서 2015년 12월 4.24점으로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해외에서도 고용·서비스 분야의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 2014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공공고용서비스협의회(WAPES) 콘퍼런스에서 장 피에르 칼라이스 WAPES 유럽담당 부회장은 한국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큰 관심을 표명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지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간의 파트너십에 의한 매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례로서 세계적인 공공 고용 서비스 혁신 추세와도 부합하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세계 각국의 고용 서비스 전문가들은 “한국의 고용복지 통합 모델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했다.

서비스연계, 취업 성과, 인지도, 이용자 만족도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맞춤형 패키지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와 일자리 거점으로 자리매김

정부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2017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해 전국의 고용센터를 모두 고용복지플러스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전 근로능력수급자의 취업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해 고용·복지 서비스 융합을 더욱 가속화하고, 민간 고용 서비스 업체와의 연계와 광역 단위의 고용·복지 서비스 제공 등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사업별로 다른 서비스 과정을 통일해 기초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구직자에 맞게 진행하는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구직자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하면 먼저 기초상담과 구직자 등록을 하고, 기초상담 결과에 따라 맞춤형 추가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훈련 단계에서는 한국폴리텍대학 기능사과정, 청년취업아카데미 등 각 부처 훈련사업 및 인턴제 등과 연계해 현장 체험형 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한 구직자에게 취업훈련과정 비용을 지원해주는 내일배움카드제도의 대상자 선별을 강화해 취업 외 목적으로 훈련과정을 듣는 참여자를 배제한다. 내일배움카드로 수강할 수 있는 훈련과정을 산업계 수요가 높은 과정으로 확대해 취업 연계성을 높인다.

한편 청·장년 인턴 취업 지원사업 참여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고용기간과 임금 수준을 감안해 정규직전환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고용촉진지원금은 취업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춰 지원 대상을 선별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고용·복지 서비스의 내실을 다지고 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와 일자리 거점으로 자리매김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성공은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며 미설치 지역의 신속한 참여를 당부하고 전국적인 확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노동시장 개혁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