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학생인 2003∼2004년 출생 여성청소년은 6월 중순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예방접종을 받으러 방문한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는 전문의료인의 ‘1대1 여성건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초경 전후 여성청소년을 위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지원사업 대상은 2003년 1월 1일~2004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여성청소년이다.
대상자는 가까운 사업참여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전문의료인의 ‘1대1 여성건강 상담’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두 가지 서비스를 각 2회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해 예방백신으로 70%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12세 연령에서는 6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회에 15~18만원인 백신을 2차례 맞아야 해 접종비 부담이 컸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고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명이 발병해 연간 900여명이 사망할 정도로 질병부담이 높은 암이다.
복지부는 접종비 부담이 사라지면 예방접종률 향상과 자궁경부암 발생률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국가지원 백신으로 도입 예정인 ‘가다실’과 ‘서바릭스‘ 두 백신에 대한 구매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한 상태로 다음달 초 조달계약이 완료 되는 시점에 맞춰 사업시행 일자를 확정해 다시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는 여성청소년을 위한 전문의료인의 1대1 상담을 제공한다.
서비스는 복지부가 전문가 연구 용역을 통해 개발한 표준체크리스트와 상담자료에 따라 실시될 예정이다.
대상자가 정상적으로 성장·발달하고 있는지, 월경은 시작했는지, 월경과 관련해 이상증상은 없는지 등 사춘기 여성청소년의 건강관련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진다.
대상자는 주소지에 관계없이 가까운 참여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기는 건강생활습관 확립 및 미래여성건강 보호에 가장 중요한 시기지만 그동안 여성청소년을 위한 전문 상담, 진료 등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복지부는 사업을 통해 사춘기로 접어든 여성청소년들의 신체적·심리적 변화에 대한 적응을 돕고 건강한 여성으로 자라기 위해 꼭 체크해야 할 ‘사춘기 성장발달’, ‘초경’ 관련 사항 등을 선제적으로 확인하고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이 여성청소년들의 질병 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응원함과 동시에 사춘기에 접어든 딸에게 올바른 의학정보를 설명하는데 막막함을 느꼈던 부모님들에게도 도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여성첫걸음클리닉’ 사업 참여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http://nip.cdc.go.kr)사이트 또는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사업시행 시 확인할 수 있다.
또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도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