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바르샤바, 한국 춤 매력에 ‘흠뻑’

김매자 창무 무용단, 문화과학궁전 극장 공연 성황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은 지난 11일 김매자 창무 무용단의 ‘샤이닝 라이트(Shining Light)’ 바르샤바 공연이 문화과학궁전 내 스튜디오 테아트르 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최성주 대사를 비롯해 폴란드 국회, 정부, 외교단, 바르샤바대학 및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한국문화 애호가 등이 다수 참석했다. 대부분 티켓이 유료로 판매되었음에도 수준 높은 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300개의 객석이 가득 차는 등 등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스튜디오 테아트르 극장 전경(왼쪽)과 샤이닝 라이트 공연.
스튜디오 테아트르 극장 전경(왼쪽)과 샤이닝 라이트 공연.

‘샤이닝 라이트’는 춤으로 세상을 밝히고 새로운 신명의 세상을 기원하는 작품으로 신문지로 빛을 품은 꽃을 형상화한 오브제와 보름달의 환한 빛을 연상시키는 조명, 전통음악그룹 ‘나무’의 다채로운 연주가 무대를 가득 메웠고, 공연 내내 폴란드 관객들을 한국 춤의 매력에 빠지게 했다.

바르샤바 최대 명소인 문화과학궁전 내에 위치한 스튜디오 테아트르는 1972년에 개관한 유서 깊은 연극 및 무용 전용극장으로 이번 공연은 극장측의 특별 레퍼토리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현지 공연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국영방송(TVP), 라디오(Polskie Radio) 등 현지 언론도 공연 전부터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샤이닝 라이트 공연 모습 및 공연단 무대인사.
샤이닝 라이트 공연 모습 및 공연단 무대인사.

공연을 관람한 쿠비코프스키 폴란드 국립극장 프로그래머는 “한국 전통 춤에 기반했지만 현대적인 요소를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로웠고, 한국적 색채와 세계적인 트렌드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 후 이어진 박수갈채에 공연단은 쇼팽의 나라 폴란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쇼팽 발라드 1번곡을 한국 무용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펼쳐 현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무용단은 12일에는 국립 바르샤바대학교에서 한국 전통무용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어 대학생들과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