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긴급구호대’ 1진 10명 내달 13일 파견

우리나라의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1진이 파견돼 활동할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의 에볼라 치료소(ETC) 공사 현장. (사진제공=외교부)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긴급구호대 1진 10명을 다음 달 13일 시에라리온에 파견한다.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는 26일 브리핑을 통해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의 파견 일정 등을 이같이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형식으로 파견될 긴급구호대 1진은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Goderich)에 영국이 설치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가더리치 ETC는 현재 영국이 시에라리온에 건설 중인 총 100개 병상 규모의 치료전문 ETC로서 12월 15일께 완공될 예정이다. 우리 긴급구호대는 영국, 이탈리아, 미국, 호주 국적의 개인자격 의료진들과 협진한다.

긴급구호대 1진은 복지부와 국방부가 공모를 통해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에라리온 정부, 영측 관계자, UN 등과의 협의 및 의료진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외교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별도의 소규모 지원인력 파견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현재 긴급구호대를 3차례에 걸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매회 파견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10명 구성을 유지함으로써, 총 30명 파견을 계획중이다.

긴급구호대는 12월 13일 한국을 출발해 15~20일간 영국 런던 인근 우스터(Worcester)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교육을 이수한 후 12월 21일 가더리치 ETC에 입소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1주일간의 현지 교육과 적응훈련 이후 12월 29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에라리온 내 국제 보건인력 지원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영국측과 우리 긴급구호대 파견시 영측이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정지원 범위, 후송대책 등을 협의 중이다.

또 양국간 포괄적인 협력 사항을 담은 한-영 MOU도 조속히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선발대의 한-영 MOU 1차 협의결과, 영측이 운영하는 ETC에서 우리 구호대의 숙식, 의료품, 개인구호장비(PPE) 등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우리정부는 가더리치 ETC의 운영경비 일부를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선발대는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EU측이 운영하는 민간항공기와 군용기를 활용해 에볼라 치료가 가능한 유럽지역 병원으로 후송하는 EU 패키지를 사용키로 영측과 합의했다. 세부사항은 한-영 MOU에 최종 반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후송수단으로 미국무부가 운영중인 민간항공기(Phoenix Air)와 EU 패키지를 추가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우리 인력의 에볼라 감염 등에 대비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수립중에 있다.

정부는 당초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영국 등 제3국 후송과 함께 한국 후송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유럽 등에 비해 장시간 후송에 따른 환자 상태 악화 가능성 및 후송절차 등을 고려, 일단 한국으로의 후송은 안전차원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럽지역의 에볼라 치료시설로 후송한 뒤 적절한 치료를 받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중이다. 긴급구호대로 파견된 보건인력은 활동 종료이후 21일간 국내 안전지역에서 격리 관찰될 예정이다.

정부는 영국과의 MOU 체결과 국내 파견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민ㆍ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긴급구호대 파견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긴급구호대 파견에 앞서 지난 13∼25일 선발대를 영국과 시에라리온에 보내 시에라리온 현지 정세와 에볼라 감염현황, 우리 보건인력의 근무환경, 활동 내용 등을 상세히 점검했다.

영국측과는 별도로 우리 보건인력이 근무하게 될 에볼라치료소(ETC)의 배정문제, 영측의 지원 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문의 : 외교부 다자협력인도과 02-2100-8460, 국방부 국제평화협력과 02-748-6352,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044-202-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