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해가 가고 희망찬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터져 나와 우리나라를 휩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연인원 천만 명에 이르는 대통령 퇴진 촛불시위,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에 이르는 숨 가쁜 격동 속에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그 결과에 따른 조기 대통령선거 등 격동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단순히 대통령을 새로 뽑는다는 의미를 넘어서 우리나라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체제변화의 요구와 함께 어우러져서 진행되리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과제 중의 중요한 하나가 격차해소 문제일 것입니다. 젊은 청년들 사이에 ‘오포세대’, ‘흙수저’, ‘헬조선’ 등 자조 섞인 유행어가 널리 퍼져 왔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안전망과 복지강화의 목소리가 커져 왔습니다.
본격적인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약탈적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다함께 사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다함께 고민하고 노력할 때입니다.
또한 격차해소와 함께 차별이 해소되는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성차별, 인종차별, 종교차별, 문화차별, 소수자 차별 등 모든 차별이 해소되는 ‘다함께 사는’ 대한민국,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들 속에 다문화복지를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촛불민심을 통해 뿜어져 나온 체제변화의 요구를 실현해 나가, 이 기회에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적폐를 일소하는 속에서 다문화복지도 크게 향상되는, 그런 전반적인 사회변화가 일어나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