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지사, “민간과 협업해 수요자 중심 빅데이터 서비스 모델 만들 것.”
– 30일 빅파이 프로젝트 전문가 토론회 열고 의견 수렴
– 도, 상반기 중 ‘경기 데이터 포털’ 구축해 공공데이터 개방 시작
– 안전 대동여지도는 올해 안으로 개발 완료키로
– 2016년부터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발굴, 창업, 사업화까지 종합 지원
– 데이터 분석 및 기술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구축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민선6기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빅파이 프로젝트와 관련, 경쟁력 있는 민간 참여를 최대한 유도하고 도는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30일 오후 집무실에서 ‘빅파이 프로젝트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공공데이터 뿐 아니라 민간이 보유한 데이터와 서비스를 받아서 수요자 중심의 빅데이터 서비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월 12일 남 지사 주재로 열렸던 ‘넥스트 안전 토론회’에서 논의됐던 빅데이터 분야를 심화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국토교통부 김경수 공간정보진흥과장,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영진 팀장, 서울대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 한국정보화진흥원 강동석 공공데이터활용지원센터장, 네이버 이경욱 지도지역셀 부장, ㈜모두컴퍼니 강수남 대표, 와이어드랩 송동헌 대표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남 지사와 참석자들은 이날 경기도 공공데이터 민간 개방과 활용 방안, 안전 대동여지도 구축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서보람 도 정보화기획관은 ‘데이터 개방 및 민간활용 지원’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올해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 데이터 포털을 통해 1,038종의 경기도 공공데이터를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도는 올해 경제, 교통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가치, 고품질 데이터를 발굴해 우선 개방하고, 내년부터는 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발굴과 창업, 사업화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내 스타트업 기업과 창업 희망자 등이 대용량 데이터 분석 및 기술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2016년부터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재난안전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지도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이른 바 ‘안전대동여지도’는 올해 안으로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상반기 내로 화재, 구조구급, 풍수해, 시설물 안전 등 분야별로 분산된 재난안전 데이터를 수집, 발굴해 상반기 중으로 구축될 ‘경기도 데이터 포털’에 개방하고, 올해 말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안전대동여지도 서비스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2016년부터는 지도를 기반으로 한 안전 빅데이터를 안전 진단과 예방, 위험시설물 개보수, 안전공무원 배치 등 여러 안전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빅데이터 정책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의주차장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모두컴퍼니 강수남 대표는 “지자체들이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면서 표준이 없다보니 민간에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공공데이터를 제공하면서 공급자가 데이터를 검토하고 수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는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데이터 개방 정책을 펴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국민 피부에 와 닿는 데이터는 중앙정부보다는 지방정부가 많이 보유하고 있다. 먹을거리 안전 등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번 스트리트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와이어드랩 송동헌 대표는 “민간이 이미 개발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공공에 맞는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공공과 민간이 모두 잘 할 수 있는 방향.”이라며 공공과 민간의 협업 방식을 제안하고 “공공이 데이터 모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사람이 스스로 데이터를 축적하도록 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