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발생일 기준으로는 퇴원까지 평균 18.3일 걸려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에 노출돼 치료를 받고 완치된 퇴원자가 전체 확진자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메르스 환자 중 7명이 추가로 퇴원해 현재까지 총 74명이 메르스 완치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180명 중 41.1%가 메르스로부터 완쾌해 건강을 되찾은 셈이다.
이달 초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의 부인인 2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 이후 퇴원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들이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고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퇴원자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평균 12.4일 만에 완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후 짧게는 6일 만에 퇴원하기도 했으나 최대 24일 동안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다.
증상 발생일을 기준으로는 퇴원까지 평균 18.3일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길게는 증상 발현일로부터 33일이 지나 퇴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증상 발현일부터 퇴원까지 기간이 가장 짧은 경우는 7일이 소요됐다.
현재까지 퇴원자 74명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이 40명(54.1%), 여성이 34명(45.9%)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20명(27%), 50대 17명(23%), 30대·60대 각각 11명(14.9%), 70대 9명(12.2%), 20대 5명(6.8%), 10대 1명(1.4%)이다.
한편 퇴원자 수가 늘어나면서 격리병상에서 치료중인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이날 현재 메르스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인원은 77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2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15명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