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극복 4만 4000여명의 숨은 영웅들

자신의 생계도 미룬채 재난 극복 자원봉사 참여

 

순창의 장덕마을은 마을에 살던 70대 노인이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마을 전체가 격리됐다.

마을 전체가 격리되면서 농번기인 6월 자칫 농작물 수확시기를 놓쳐 제2의 경제적인 피해로 확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마을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북지역 뿐만 아니라 먼 이웃인 경남지역 자원봉사자까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영호남 화합의 장이 펼쳐진 것이다.

경기도는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지역답게 전국에서 자원봉사자가 가장 많이 활동한 지역이다.

특히, 안산시는 자원봉사센터와 ‘참! 좋은 사랑의 밥차’와 함께 자가 격리자의 생활불편을 줄이기 위해 자가격리자 중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매일 ‘사랑의 건강 도시락’을 전달했다.

메르스 극복에 앞장 선 자원봉사자들.
메르스 극복에 앞장 선 지역의 자원봉사자들.

6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6월 9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메르스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381개 단체에서 총 4만 4261명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자원봉사자들은 지역취약계층에 대한 상담안내부터 홍보캠페인, 물품지원, 농촌일손돕기까지 메르스 극복을 도왔다.

초기에는 대한적십자사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이 추진됐으나 점차 지역의 시·도 자원봉사센터 등으로 확산됐다.

안전처는 감염병과 관련해 자원봉사활동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메르스 사태에서도 자신의 생계를 미루고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한 자원봉사자는 모든 국민의 귀감”이라며 “헌신한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