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내무반에서 휴대폰으로 엄마 전화 받는다

국방부, 수신용 공용 휴대폰 설치…일과 후 취침 전 통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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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병사들이 부대내 공중전화나 매점에서 빌린 휴대폰이 아닌 병영생활관내 공용휴대폰으로 가족과 친지의 전화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병사들이 병영생활관 내에서 공용 휴대폰으로 가족과 친지의 전화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전군 병영생활관에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이하 ‘공용 휴대폰’) 도입을 완료하고 1월 30일부터 운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8월 발족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도입 권고를 국방부가 수용, 병사들의 병영생활 고립감 해소와 부모가 필요로 할 때 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소통 채널 마련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부모는 군 복무 중인 아들의 안부 전화를 기다려야 했고, 병사들은 부모와 통화하기 위해 부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매점(PX)에서 휴대폰을 대여해 전화를 걸어야 했다.

이번 공용 휴대폰 도입으로 부모는 부대 일과시간 이후(오후 6시) 취침 전(밤 10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아들과 통화 할 수 있고, 병사들이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는 당직자나 공용 휴대폰 관리자를 통해 긴급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2015년에 전방 부대 등에 1만 1364대를 우선 도입하고 이후 효과를 고려, 단계적으로 확대 계획이었으나  9월 계약업체 엘지유프러스(LGU+)의 파격적인 제안으로 전군 확대를 앞당기게 됐다.

엘지유프러스는 공용 휴대폰 4만 4686대(전군 소요)를 군의 보안대책 등 요구기능에 맞게 생산해 납품했고, 군은 2015년 12월에 이상 없이 검수를 완료했다. 또한 전방 및 격오지 등 전국 각지에 700여기의 통신 중계기를 신설, 품질 좋은 통화 환경을 조성했다.

국방부는 공용 휴대폰 도입에 맞춰 공용 휴대폰 운용 간 보안대책과 운용지침을 수립해 전군에 전파했으며 통신망 신·증설에 따른 보안측정과 접적지역의 전파영향성평가 등 제반 운용준비를 마쳤다.

국방부 박래호 정보화기획관은 “이번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 운용으로 사회와 병사 간에 열린 소통 채널이 마련돼 사회의 불안감과 병사의 고립감을 다소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면서 “운용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