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다솜학교 졸업식 경사났네~

졸업생 37명 전원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빛나는 ‘자격증’을 따신 선배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충북 제천에 있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최초의 기술계 대안 고등학교 다솜학교. 이곳에서 17일 경사스러운 졸업식이 열린다. 다문화 청소년 졸업생 37명 모두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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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도 16명이나 된다. 또한 해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이주한 중도입국 청소년 23명 모두 한국어능력시험 중급을 합격했다.

다솜학교는 컴퓨터기계과, 플랜트설비과, 스마트전기과로 구성돼 체계적인 직업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지역사회 독거노인과 어린이들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 자원봉사활동, 1인 1동아리 활동 등을 운영하며 수준별 수업, 학생선택제 방과후 수업 등 학습성취 능력을 고취시키고 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졸업생 37명 중 취업(17명), 진학(10명), 군복무(1명) 등 진로가 결정된 학생은 28명이며, 5명은 국적 취득을 기다리고 있으며 4명은 취업을 준비 중이다.

한편 전년도 1회 졸업생 43명의 경우 취업(18명), 진학(18명) 등 36명의 진로가 결정됐다.

플랜트설비과 졸업생 이한길 군(사진 왼쪽)은 캄보디아에서 태어나 10세에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되었다.

한국에서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문기술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다솜학교에 진학했다.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입학한 이 군은 재학기간 중 학업우수상을 휩쓸고 한국어능력시험도 4급(중급)까지 취득했다. 특수용접기능사와 용접기능사도 취득했다.

3학년 2학기에 진로체험학습으로 다녀온 울산 현대중공업 내에 위치한 ㈜태현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고 졸업과 동시에 정직원이 된다.

용접분야의 전문기술인이 되겠다는 목표로 누구보다 알찬 학교생활을 한 이 군은 그 노력을 인정받아 졸업식에서 제천시장상을 받는다.

김경진 군(오른쪽)은 필리핀에서 온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학생이다.
 
특수용접기능사와 용접기능사를 취득해 강원도 정선에 있는 ㈜LS기계에 취업돼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김 군은 농기계 생산라인에 근무하며 적응 중이다.

김 군은 학교에서 축구 동아리에서 뛰어난 공격수로 활동했고 프로젝트 작품 전시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용접 기능장이 되어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고 부푼 꿈을 밝혔다.

이상덕 교장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우리 학교에서 기술과 인성을 겸비해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