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시행하면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 2~3배 높여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급성 심장정지 환자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목격자가 신속하게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이다.
심장정지 발생 시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올바르게 시행하면 환자의 생존율은 약 2~3배 높아진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반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표준 교육 동영상을 제작,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이다.
심장정지 환자의 심폐소생술 ‘골든타임’은 약 5분이다.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제때 올바르게 시행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지만 우리나라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13.1%(2015년)에 불과하다.
미국 애리조나(39.9%·2005), 일본 오사카(36%·2006) 등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가슴압박소생술(기본소생술) 과정 |
질병관리본부는 ‘2015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육 동영상을 만들었다. 숙련된 강사의 가슴압박소생술 시범 후 실습하는 ‘보고 따라하기 방식(Practice While Watching: PWW)’의 방식으로 제작했다.
동영상은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인공호흡을 꺼리는 일반인은 가슴압박소생술만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일반인이 의식을 잃은 환자 목격 후 119에 신고하는 경우에는 심폐소생술을 할 줄 모르더라도 응급의료 전화상담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심폐소생술 표준 교육 동영상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 자료실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심장정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가정 내(전체 심장정지 발생의 52.3%)인 만큼 온 가족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집에서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동영상을 제공, 모든 국민이 교육에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