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정까지 열린 ‘한국문화의 밤’…폴란드 시민 1300여명 방문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이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개최한 ‘한국문화의 밤’ 행사가 바르샤바 시민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매년 5월 유럽 주요국가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기관 개방 프로젝트인 ‘박물관의 밤’ 행사의 폴란드 개최를 계기로 기획됐다.
올해 14회째인 폴란드 ‘박물관의 밤’ 행사에는 현지의 233개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했고, 하루 저녁에 300여개 이상 문화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한국문화원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아시아 국가 문화기관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기관으로 참여해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공연을 관람 중인 관객들. |
체험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
문화원 입구에 마련된 한국관광사진전. |
평창동계올림픽 포토존. |
이 날 행사에는 한마음국악예술단의 김화선 가야금 명인과 정재영 초적 명인의 전통 국악 공연, 삼성전자 사물놀이 사내 동아리 ‘어울림’ 공연, 대금과 피아노 협연 공연, 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됐다. 이후 한국영화 <부산행> 상영회가 이어졌으며, 야외 행사장에서는 한국관광 사진전이 함께 열렸다.
어린이 및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한복 입어보기, 판화 찍기 및 서예로 이름쓰기, 전통 펜던트 색칠하기, 태극기 그리기 등 체험행사가 진행됐고 행사장 내 평창동계올림픽 포토존에서는 많은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마음국악예술단 공연 중 진행된 초적(풀피리) 불기 체험에 참여한 관객들은 “나뭇잎으로 다양한 소리를 낸다는 것이 놀라웠고, 직접 불어보니 어려웠지만 특별한 추억을 만든 것 같아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르샤바로부터 4시간 거리에서 찾아온 막시모비츠(D.Maksymowicz) 씨는 “지방에 거주하는 관계로 평소 문화원 방문이 어려웠으나 인터넷으로만 멀게 접하던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문화원은 향후에도 현지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은 ‘한국문화의 밤’ 행사를 비롯, 주재국 주요 문화프로젝트와 연계한 현지 맞춤형 문화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갈 예정이다.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하는 방문객들. |
전통문양 펜던트 색칠하기. |
한국영화 ‘부산행’ 상영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