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명승 지정 예고…빼어난 경관에 생태·학술 가치 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아름다운 산세에 천년 고찰이 어우러져 서해 낙조를 조망하는 명소로 알려진 전남 영광 불갑산 불갑사 일대가 명승이 된다.
문화재청은 ‘영광 불갑산 불갑사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2일 예고했다.
영광 불갑면 모악리와 함평 해보면에 있는 불갑산은 높이가 516m에 이르는 산이다.
천연기념물인 참식나무 군락지와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상사화 군락지가 있어 생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국가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불갑산 자락에 있는 불갑사는 유서 깊은 사찰로 이름나 있다.
절의 명칭은 불교 사찰 중 으뜸이 된다는 뜻을 지니며, 대웅전을 비롯해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목조사천왕상, 불상에 안치돼 있던 복장(腹藏) 유물 등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불갑산과 불갑사 일대는 서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꼽혀 왔다.
지는 해를 공경히 보낸다는 의미를 가진 전일암, 바다를 배경으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불암 등이 대표적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아름다운 산세 및 경관을 자랑하는 불갑산과 오랜 연혁을 간직한 천년고찰 불갑사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명승지”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영광 불갑산 불갑사 일원’의 명승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강성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