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융성시대 맞춰 ‘어르신, 궁궐 첫 나들이’ 운영

-10.29. /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궁궐과 궁중 문화 등 체험

 

어르신 한국의집 점심 대접 장면어르신 한국의집 점심 대접 장면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75세 이상 어르신 중 아직 궁궐을 관람한 경험이 없는 분을 대상으로, 궁궐과 궁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르신, 궁궐 첫 나들이’ 하반기 시범사업을 오는 29일 경복궁 등에서 시행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6월 창덕궁 등에서 시행된 상반기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한국문화재재단 주관으로 시행되며,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문화의 혜택을 제공하고, 문화재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어 국민 행복을 증진하는 ‘문화재 누림 사업’의 하나이다.

이번 하반기 시범사업은 부산, 대전 등 6개 광역시에서 기초생활수급 어르신 120명을 추천받아 ‘한국의집(소화당․환벽루)’에서 궁중음식(대장금)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전통무용인 오고무, 부채춤, 설장구 등을 관람한 후,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에서 근정전, 경회루, 향원정 등을 둘러보는 순으로 진행된다.

※ 오고무: 북춤의 일종으로 삼면에 각각 다섯 개씩 걸린 북을 다양한 가락과 강약의 변화를 통해 한국적인 흥을 느끼게 해주는 무용
※ 설장구: 판굿에서 장구 연주자가 혼자 나와 멋진 발림(몸동작)과 화려한 장구가락을 보이는 놀이를 말함

지난 6월에 시행된 상반기 시범사업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 ‘궁궐 첫 나들이를 통해 행복하다는 마음이 들었다’(92.96점) ▲ ‘이번 행사는 나의 역사적, 문화적 소양을 높여줄 것이다’ (85.08점) ▲ ‘서울과 궁궐의 역사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졌다’(86.76점) ▲ ‘이번 행사는 나의 일생에서 큰 추억이었다’(89.72점) ▲ ‘이번 행사를 다른 사람에게 권유하고 싶다’(92.54점)는 등의 소감을 밝혀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궁궐 첫 나들이에 참여한 어르신들 가운데 경상북도 영양군의 손준일 어르신은 “좋은 곳에 구경 온다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왔습니다. 궁궐음식도 맛있고, 임금이 먹은 음식은 화려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박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음식이 맛나네요.”라고 하였고,

전라북도 군산시의 김춘연 어르신은 “텔레비전에서 작게 보였던 건물이 너무나 많고 엄청 크네요. 좋은 음식도 맛보고 좋은 구경하고 갑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