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급식 대기행렬 ‘따스한 채움터’로 없앴다

– 서울시, 따스한 채움터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228,123명에게 무료 급식
– 급식 대기 공간 마련하여 길 위에 100여 미터 길게 줄 선 대기행렬 사라져
– 민간단체 운영위원회를 통해 위생상태 점검 및 급식의 질 개선
– 동절기(11월~3월) 응급 구호방 운영하여 80여 명의 노숙인에 잠자리 제공
– 채움터 공간 활용을 통해 음악교육 등 노숙인 문화프로그램도 진행
– 시, “단순한 쉼터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서울역 급식00004서울시는 서울역 무료급식소 ‘따스한 채움터(이하 채움터)’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22만 8천여 명 분의 무료급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채움터는 서울역 앞에서 쪼그려 앉아 식사를 하던 거리 노숙인들에게 ‘실내’에서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민간단체 봉사자들이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스한 채움터’는 노숙인들의 위생과 자존심을 지켜주고, 서울역 주변의 거리 미관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 5월 용산구 동자동에 소재하고 있는 4층 건물을 매입하여 마련한 실내급식장이다.

<지난해 12월 급식 대기공간 마련하여 길게 늘어선 급식 대기행렬 해소>

한편, 서울시는 밥 한 끼를 기다리는 노숙인이 눈이오나 비가오나 춥거나 덥거나 채움터 바깥에서 서서 약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하고, 이로 인해 시민이 통행하는데 불편하다는 민원이 속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채움터 뒤편 철도완충지를 임대해 지난해 12월 24일 대기공간을 마련했다.

시는 급식 대기소가 완공으로 노숙인과 시민의 마찰을 최소화 하고 눈, 비, 추위 등으로 고생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간 시민통행 불편, 주변 상가들의 영업환경 저해요인 등을 완화하고,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식대기소가 설치된 이후 노숙인이 무료급식을 받기 위하여 길게 늘어선 줄 모습이 사라지게 됐으며, 이와 함께 노숙인들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급식 대기시 TV 등을 볼 수 있도록 하고, 대기공간에 의자200여개 배치

따스한채움터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한 시민은 그 동안 급식소의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알게 모르게 많은 피해를 받아왔으나 급식대기소가 설치되면서 불편이 많이 해소되었다며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글을 보내기도 하였다.

서울역 급식00008<따스한 채움터 급식단체 참여 운영위원회 구성․운영으로 급식의 질 개선>

한편, 서울시는 개소이후 26개 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한 결과 급식의 질 저하(영양 문제 등) 문제가 발생되어 이를 해결기 위해 지난해부터 민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 중이다.

2014년 4월부터는 따스한채움터 운영 및 급식환경의 지속적인 개선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7개 급식단체, 자원봉사자, 채움터 위탁운영체간의 상호간의 소통 증진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급식 외에도 채움터 내 샤워실 운영(3,905건 이용), 여름철 식중독예방 교육, 서울의료원연계 독감예방접종 실시 등을 시행하여 노숙인 위생관리와 편의제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한편에 1,500여권의 책과 영화DVD 등을 구비, 노숙인의 자활의지를 돕기 위한 작은 문화 공간(가칭 “채움도서실”)을 마련해 노숙인 등 참석자들이 이용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절기(매년 11월 ~ 익년도 3월말)에는 응급 구호방을 운영하여, 약 80여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강종필 복지건강본부장은 “앞으로 채움터는 단순히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공간이 아닌 허기진 마음을 희망으로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쉼터역할에서 벗어나 시 낭송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병행해 마음의 양식도 함께 채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