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76.9%…마케팅·연구·회계 등 다양한 분야 종사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올해 4680명으로 작년 459명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계획을 제출한 사업장은 2627개소로 전년 동기보다 약 5배 증가하는 등 참여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대상인원이 올해 1분기 4680명으로 지난해 1분기(459명)의 10배 가량으로 늘었으며 지원사업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의 중소기업 비중도 2013년 62.2%에서 올해 3월 87.6%로 중소기업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하는 업체는 대기업, 서비스업, 병원업에서 방송분장회사, 사진스튜디오, 제조업체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직무도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장서비스, 회계직, 마케팅, 연구인력, 한복제조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6.9%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주로 여성이 참여하고 있었다.
시간선택제 지원 일자리의 고용안정성 및 임금 등 살펴보면 2011∼2014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을 받은 사업장에 지원한 구직자 중 채용일로부터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한 비율은 60.8%로 비지원 대상자의 고용유지율(38.1%)보다 22.7%p 높았다.
같은 기간에 채용된 전체 근로자의 1년 이상 고용유지율 42.1%보다도 18.7%p 높은 수치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131만3000원)과 시간당 임금(9402원)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어 반응이 뜨겁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선택제가 채용형 뿐만아니라 전환형도 노동시장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간선택제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달 30일부터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개최, 늘어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에 발맞춰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