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 현장…등록 창구부터 인산인해
일·학습병행제 뜨거운 관심…적성검사·직업체험관도 북적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년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에서 참가 장병들이 줄을 서서 등록하고 있다.(사진=국방일보) |
“이제 전역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걱정입니다. 오늘 즉석면접도 있다고 하고 취업과 관련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를 하고 나왔습니다. 좋은 결과 가지고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 군복을 입은 장병들이 인산인해를 이룬 29일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2층. 기대에 찬 눈빛으로 등록을 기다리고 있던 한 육군 중위의 말이다.
주위에는 대부분 비슷한 처지라고 한 이들이 한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그 옆으로는 대부분 병장 계급장을 단 병사들과 젊은 여군들이 눈에 띄었다. 간간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간부들이 섞여 있었다.
국방부가 마련한 2015년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의 공식 개막을 1시간가량 앞둔 시간이었지만 전시장 입구 등록창구에는 벌써 수백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이미 등록을 마친 장병들은 삼삼오오 모여 박람회 안내책자 등이 든 쇼핑백을 하나씩 손에 들고 행사장이 마련된 제2전시장 10홀 내부로 들어갔다.
1만3000여㎡ 면적에 25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된 행사장 내부는 채용관, 일·학습병행 취업관, 컨설팅 및 모의면접관, 정보관, 창업관, 유관기관 협력관, 설명회관, 직무적성 및 직업체험관, 이벤트관, 지원관 등으로 구분돼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장병들은 우선 행사장 가운데로 길게 이어진 채용정보 게시대를 찾아 자신이 찾는 일자리가 있는지를 검색했다.
여기서 기본적인 정보를 얻은 장병들이 그다음으로 찾는 곳은 채용관.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채용관을 찾은 장병들은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즉석에서 취업지원서를 쓰기도 했다.
특히 즉석에서 채용면접까지 진행한 몇몇 기업의 부스에는 장병들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학습병행제 취업지원을 위한 제도 안내와 상담을 하는 일·학습병행 취업관과 입사지원서 및 경력컨설팅, 직무별 모의면접 등 취업지원을 하는 컨설팅 및 모의면접관에도 많은 장병이 몰렸다.
이외에도 구직 장병의 성격유형, 직무적성, 흥미 등 자기분석 검사를 해주는 직무적성 및 직업체험관도 관심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 기간 중 1~2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는 대산전기기술학원 이수종(예비역 육군상사) 차장은 “우수한 군 출신 구직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전문지식과 강의능력을 갖춘 간부 출신 인재를 찾고 있는데 이미 여러 분이 면담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공식개막식은 오전 11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송영근 국회의원을 비롯해 황우웅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육·해·공군 인사참모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가벼운 봄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군악대의 팡파르에 맞춰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테이프를 자르는 것으로 짧은 개막식을 마친 한 장관 등 주요 내빈들은 행사장 안으로 들어와 채용관과 정보관·창업관 등을 돌며 구직상담을 하고 있는 장병들과 참가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28회째를 맞은 취업박람회는 국방부의 대표적인 취업지원 사업으로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등 5개 정부기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등 4개 경제단체, KB국민은행·이노비즈협회 등 16개 기업 및 기관이 후원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 취업박람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