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문가 간담회…첫 가뭄관계장관회의 열고 가뭄대책도 점검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관련 의료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황교안 국무총리는 휴일인 일요일에도 의료인 간담회를 갖고 상황실을 방문하는 등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대응에 총력을 다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의료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대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박상근 대한병원협회 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김옥수 대한간호사협회 회장, 최보율 한양대 의과대 교수,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과장, 전병율 연세대 보건대 교수, 김우주 국무총리 메르스특보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취임 후 메르스 대응 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황 총리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정부 대책에 신속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개최를 지시한 것이다.
황 총리는 “의료진 모두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들도 전적으로 우리 의료진을 믿고 있으니 끝까지 힘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군 의료인력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자원·물자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 불안이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메르스 조기 종식을 총리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것도 메르스 대처는 현장 중심의 광범위하고도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현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의료계가 합심하여 즉시 실행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한 시간 넘게 열띤 토의로 진행됐다.그 동안 의료적· 비의료적 정부 대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함께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황 총리는 간담회를 마친 뒤 “정부·의료전문가가 손 잡고 지혜를 모아야 메르스를 한시 바삐 종식 시킬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종식되면 감염병 대응체계를 전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정부서울청사 1층의 국민안전처 상황실을 방문해 첫 가뭄관계장관회의를 주재, 가뭄대책을 점검했다.
황 총리는 재난관리총괄부서로서 안전처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메르스 환자 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119구급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황 총리는 가뭄대책과 관련해 “어제 단비에도 불구하고,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상황이므로 민·관·군의 협력과 관련예산 조기집행 등에 차질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대구 협성중학교 이은명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가 격리 된 친구를 응원하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감동 받았다”며 “격리 중인 학생이 조속히 학교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교사는 일부 학생이 자가격리 중인 같은 반 학생에게 격려 문자를 보내는 것을 보고, 반 전체학생들과 논의해 격려·응원의 ‘손 편지(21통)’를 전달한 바 있다.
아울러 황 총리는 부산 수영구보건소 신지혜 주무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임신 중 상태로 비상근무를 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신 주무관처럼 공직자 모두가 사명감을 갖고 헌신한다면 메르스는 종식될 것”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