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청각장애인 전용 직업훈련센터 문 열어

고양시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 마련…특화된 훈련 제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훈련시설인 청각장애인훈련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기 고양시 일산직업능력개발원내에 들어선 청각장애인훈련센터는 자막과 수화지원, 시각 위주 학습자료, 충분한 밝기가 고려된 환경, 시야를 가리지 않는 좌석 배치 등 청각장애인에게 적합한 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기계 직종과 전자 직종 2개 훈련분야에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동안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5개 직업능력개발원과 1개 맞춤훈련센터에서 장애인에 대한 직업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으나 청각장애인들은 단어 위주의 의사소통 및 활용 가능한 수화 어휘 수의 제한 등으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환경에 제약이 있어 별도 훈련시설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청각장애인훈련센터 개관으로 친청각 훈련 환경에서 청각장애인에 특화한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청각장애인의 직업훈련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청각장애인훈련센터에서는 훈련생에게 기술 습득 외에도 사회성 및 인성훈련을 통해 의사소통의 제약을 보완해 경쟁력 있는 장애인력을 양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 박승규 이사장은 “청각장애인에게 특화된 전문적인 직업훈련 서비스 제공으로 우수 기능인 양성의 계기가 마련되었다”면서 “앞으로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 등 장애 특성을 고려한 전용 훈련시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