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저소득·한부모가정 학생 지원 강화

학년 맞춤형 ‘돌봄 서비스’ 시작

정부가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년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초등학생 ‘맞춤형 돌봄 서비스’의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도움이 절실한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조치다. 학년별로 세분화된 프로그램도 마련해 서비스의 질도 높인다.

올해 3월 새 학기부터 학교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나이스 대국민 서비스(www.neis.go.kr)로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의 ‘초등돌봄교실’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학생의 출결 상황, 급·간식 메뉴, 귀가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1월 31일 오전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림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키를 재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월 31일 오전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림초등학교 2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키를 재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교육부는 1월 12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초등돌봄교실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로 맞벌이가정이 증가하고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가정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질 높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학년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모델을 발굴, 보급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2학년 중심 돌봄교실에서는 외부강사와 교사가 놀이·안전 등 창의·인성 프로그램을 매일 1개 이상 무상 지원한다. 3학년 이상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에서는 자원봉사·교육기부 등 다양한 전담인력이 학생 출결을 관리하고 독서·운동 등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특히 3~6학년 대상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활성화하기 위해 17개 시범학교를 운영, 학년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발굴·보급할 예정이다.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이 예상보다 많을 경우에는 시도별로 돌봄교실당 정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대기학생 발생에 따른 겸용교실 구축, 연계형 돌봄교실 운영 확대 지원 등 수용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초등돌봄교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의 ‘오후 돌봄’과 저녁을 먹은 뒤 오후 10시까지의 ‘저녁 돌봄’으로 나뉜다. 교육부는 오후 돌봄 시간을 연장하거나 방학 등에는 오전부터 이용하도록 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학부모 자원봉사단 등을 활용한 틈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 2회 이상 전통놀이, 신체 활동, 상담, 보드게임 등 소집단 활동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질 높고 안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시설 중 1700여 실을 보수하고, 시도교육(지원)청의 돌봄협의회를 중심으로 돌봄 전담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놀이·안전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돌봄교실 1실당 연간 운영비 기준 단가도 지난해 약 3000만 원에서 올해는 약 4000만 원으로 늘린다. 시도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