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전국 3만2천 다문화가구 대상 조사…내년 5월께 공개
다문화 가구원 109만 명 시대에 발맞춰 이들의 실태와 수요를 파악한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 공개된다.© 제공: 연합뉴스 다문화 자녀의 수업모습. ※ 기사와 관련이 없는 사진
여성가족부는 국내 3만2천여 다문화 가구를 대상으로 한 ‘2021년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2022년 5월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학령기(8∼19세)에 들어선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2016년 8만8천여 명에서 2019년 14만8천여 명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 걸맞게 관련 제도를 손보기 위한 취지다.
8월 한 달간 결혼이민자와 배우자, 다문화 자녀(9∼24세), 귀화자 등을 대상으로 경제 상태와 가족 관계, 자녀 양육, 학교생활·진로 등을 역대 최대 규모로 설문할 예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다문화가정이 겪는 경제 상황의 변화와 자녀 돌봄의 어려움, 비대면 수업에 따른 학습 환경의 개선점 등을 추가 조사한다.
방문 면접 조사를 기본으로 하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터넷 설문 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권영 여가부 가족정책관은 “조사 결과는 내년에 세워질 ‘제4차 다문화 가족정책 기본계획’의 밑바탕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계진흥원이 진행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분석을 맡는 조사는 다문화가족지원법 규정에 따라 2009년부터 3년마다 진행되고 있다. 이전 조사인 2018년에는 2만5천여 가구가 참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다문화 가구는 37만 가구로 일반가구의 1.8%를 차지했다. 가구원은 109만 명으로 총인구의 2.1% 수준이다.
<임경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