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파견 전문가, 수산·해양 환경 등 필요시 반영”


국무1차장 “우리 측 전문가, 현지 IAEA 회의 후 보고서 보내와”
삼중수소 배출량 3189억Bq…“특이사항 없이 계획대로 방류 이뤄져”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9일 “우리 측 전문가들은 계속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과 여러 가지 기술적인 사항을 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IAEA 현장 사무소에 파견한 국내 전문가의 역할 등에 관한 질문에 “그간 방류 이후 발생한 통계 등에 대해 계속 회의하면서 자료들을 확인하고 그 보고서를 보내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파견된 전문가 구성에 대해서는 “수산이나 해양 환경 등에 특별한 수요가 있을 경우에는 굳이 이를 배제하지않고,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 범위와 관련해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내에 대략 25명으로 구성된 사후 모니터링 T/F가 있는 바, 이분들이 아마 주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 세 번째)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일본 현지의 방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 차장은 “현지 사무소에 파견한 전문가와 관련해 IAEA와의 여러 가지 관계와 활동 부담 등으로 활동 결과 중심, 또는 결과가 나오면 브리핑에서 밝히겠다고 사전 안내를 드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구체적인 활동 상황 등이 궁금한 것은 당연하지만 일본 측에서도 민감한 사안이므로 이렇게 정한 것이니까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멤버들이 KINS 소속 직원이기에 KINS에서 기본적으로 관리하지만 큰 틀에서는 정부 오염수 대응 T/F 차원의 활동이기에 KINS, 원안위, 정부합동 T/F 등에 의해 관리 되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항상 2주마다 날짜를 정해 놓고 가는 형태는 아니고, 다만 방류 초기에는 가급적 2주에 한 번씩은 가서 상황 체크를 하려고 하는 것이 정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구체적인 향후 방문 시기 등은 매번 IAEA의  현장출입 허용과 일본 측과의 사전 협의 등을 거쳐야 하므로 시기는 조금 더 탄력성을 갖고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참여하는 멤버들의 숫자도 현재 세 사람이지만 고정된 것은 아닌, 상황에 따라 확인해야 할 정보와 협의 내용 등으로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박 차장은 “어제 기준, 방류 관련 데이터 검토 결과 특이사항 없이 계획대로 방류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먼저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리터당 160~200베크렐(Bq)의 방사능이 측정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Bq을 만족했다. 

방출지점에서 3km 이내 해역 10개 정점에서 채취한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 하한치 미만이 검출됐고,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를 통해서도 방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수 취수구에서 7.5~8.2cps, 상류수조에서 4.8~5.2cps, 이송펌프에서 4.8~5.8cps가 방사선 감시기에 측정됐고 오염수 이송 유량도 계획 범위 내에 있음을 확인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총 1990세제곱미터였고 삼중수소 배출량은 총 3189억 베크렐이었다. 

<정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