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중전화 요금 37% 인하

필요시 공중전화로 수신통화도 가능

국방부는 15일부터 전 군 병영 내 설치되어 있는 공중전화의 통신요금을 기존대비 평균 37% 인하하고, 요금부과 방식도 기존 10초 단위에서 1초 단위로 변경하는 등 병영 내 공중전화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1월부터 ▲병 통신요금 부담 경감을 위한 공중전화 요금인하 ▲개인 사적통화 여건 보장 ▲장병 선택권 보장을 위한 다수의 공중전화 사업체 운영 ▲서비스 품질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각 군의 의견을 수렴해온 국방부는 사업자 간담회, 운영효율화 토의를 실시하고 최적의 운영방안을 검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주요 사안은 공론화하고 합리적 해결점을 도출해 사업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했다.

각 군 본부 및 작전사급 부대가 사업을 추진하게 함으로써 사·여단급 부대의 계약업무에 따른 행정부담을 해소시켜 현행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자 선정 시 다수의 사업자(1개 부대 당 음성전화 3개 업체, 영상전화 2개 업체)를 참여시켜 지속적인 경쟁구도를 조성해 요금인하 및 서비스 강화도 유도했다.

이번 사업결과 병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지불방식인 후불카드 요금은 48.4% 인하됐고, 이동전화에 거는 요금은 30.3% 인하되는 등 전체 공중전화 요금이 기존 대비 평균 37% 가량 내렸다. 요금부과 방식도 기존 10초 단위에서 1초 단위로 변경돼 추가 요금인하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병사들이 필요 시 공중전화로 수신 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공중전화도 수신자부담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수신자가 부담해야 할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을 고려해 신규 도입되는 공중전화에는 수신기능을 부여해 부모나 가족, 친구들이 병영 내 설치된 공중전화로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지난해 시범사업결과 만족도가 높았던 영상공중전화도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군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총 7957대, 중대별 1대, 격오지별 1대)

영상공중전화가 설치되면 상대방과 영상을 통한 대면 통화가 가능해져 도서 및 격오지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고립감을 해소하는 등 병 복지 향상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사적통화 여건을 보장하고 쾌적한 통화 환경 조성을 위해 신규부스도 설치한다. 신규 공중전화 및 부스는 부대단위로 진행돼 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국방부 박래호 정보화기획관은 “이번 군 공중전화 사업에 따라 병 통신요금이 큰 폭으로 인하됐고 서비스의 질도 개선됐다“면서 “앞으로 요금인하 및 병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신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